국산 천일염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최근 언론에 조명된 천일염 위생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1천 염전인을 대신해 아픈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그와 관련된 '오해 그리고 진실'에 대해 글을 쓰려합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봐주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을 진심에 담아 써봅니다. 더욱 관심있게 봐주시고 저희를 그리고 국산 천일염을 응원해주세요.
[8월 중 시행했던 염전 체험 모습. 깨끗한 곳에서 정성으로 생산되고 있는 천일염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천일염에 적용 중인 위생기준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미 다음과 관련한 천일염 관련 안전관리 기준이 고시되어 있습니다.
- 취수해역 수질 검사 : 10개 해역 20개 염전을 선정하여 pH, 대장균군, 용매추출유분, 중금속(납, 수은, 비소, 카드뮴), 취수해역 수질평가지수 등을 시기별로 4회 조사
- 염전 주변 저수지 및 제1증발지 토양의 안전성 평가 : 5개 중금속(구리, 납, 수은, 비소, 카드뮴 등)에 대해 조사
- 식용천일염의 생산에 사용되는 염전 기구·자재 등의 안전성 조사
- 염전에서 수거한 천일염의 안전성 평가 : 시기별 4회, 60개소 염전에 대한 4개 중금속(납, 수은, 비소, 카드뮴) 함량 분석
「소금산업진흥법」상 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른 ‘소금의 품질검사기준 및 방법’을 마련, 11개 항목*에 대한 품질검사 진행
* 검사항목 : 염화나트륨, 총염소, 수분, 불용분, 사분, 황산이온, 비소, 납, 카드뮴, 수은, 페로시안화이온 등 총 11종
진실 첫번째.
소금출하 시 품질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을 아시나요? 현재 소금산업진흥법상 천일염 검사기준은 식약처 「식품공전」의 식품 기준 및 규격에 맞춰 엄격하게 설정되어 있답니다.
세균기준은 ‘천일염인증’기준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본(안전안심인증마크)과 프랑스(적색 라벨) 역시 인증 획득 기준으로만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천일염이력관리제를 통해 천일염의 생산지역과 생산자, 생산연도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할 시 신속한 원인 규명과 회수 등의 조치도 가능해요.
실제로 2015년 7월 24일자 천일염샘플 10개를 채취하여 일반세균, 대장균, 대장균군, 포도상구균 등 검사한 결과, 세균이 검출된 바 없답니다.
[8월 중 대한염업조합의 일부 염전에 대한 시찰 후 시행했던 현장 촬영]
추가로 일부 언론을 통해 비교되었던 프랑스 게랑드(Fleur de sel, gros sel, sel moulu) 천일염에 비해 국산 천일염은 불순물 기준 또한 높습니다.
프랑스 역시 자연산물에 이물질이 아예 없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판단, 게랑드 천일염은 최소 0.2%~최대 0.5%의 불용분 허가하고 있는데요. 국산 천일염은 장판염 0.35%, 토판염 0.5%이하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천일염이 위생적이지 않아 게랑드 천일염이 식용으로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게랑드천일염(Fleur de sel, gros sel, sel moulu)의 경우 일반 슈퍼마켓 등에서 널리 판매되는 일상 상품으로 ‘정제되지 않은 100%자연산 소금’으로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을 포장재에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진실 두번째.
국산 천일염에 함유된 미네랄 함량은 약 4~6%로 세계 최고 수준이랍니다! 미네랄이 없는 소금에 비해 활성산소를 적게 발생시키고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유익해요. 다만 Mg의 건강증진효과에도 불구하고 쓴맛을 제거하여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간수를 빼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8월 중 방문한 천일염전에서 바닥에 깔린 소금 결정, 손으로 퍼올린 모습을 촬영]
진실 세번째.
2010년부터 결정지 장판을 가소제 함량이 낮은 친환경장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2015년 7월 장판 바닥재에서 생산된 천일염 샘플 조사 결과, 모두 식품 기준에 적합하다고 나왔답니다.
* 현재 염전에서 사용하는 PVC장판의 경우에는 기술표준원 안전품질표시기준 중「어린이용 장신구」에 적용하는 기준을 따르고 있음
[염전 체험에서 한 아이가 소금을 담고 있다. 어찌 이 아이들에게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소금을 주겠는가.]
진실 네번째.
천일염의 주생산지인 서해안 인근이 오염이 심하고, 엽생식물 제거를 위해 매년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천일염 생산해역과 갯벌 등에 관한 소금산업안전성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고, 2014년 12월 1일 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2014년 검사 결과 취수해역 수질, 중금속 등 모두 기준에 적합하였으며, 소비자시민모임에서도 같은 취지의 조사결과를 발표하였어요.
또한, 2014년 137개소, 2015년 47개소(연말까지 130개소 목표)에서 채취한 천일염에 대해 농약 검사를 실시하였고 검출된 바 없습니다.
[8월 중 시행했던 염전 체험. 모든 천일염전이 오염되고 냄새나는 곳이라면 이런 행사는 시행하지 못 할 것이다.]
물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몇몇 염전의 위생 상태는 보완이 필요 할 수 있습니다. 천일염에 대한 그릇된 인식도 일부 시정이 필요하고요. 많은 분들이 믿고 먹는 것이기에 단 한곳, 단 한건이라도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이는 꼭 개선되어야 하며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마음 아픈 점은 일부 천일염의 단편적인 모습에 의해 ‘모든 염전이 평가절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 ‘수많은 염전인, 조합, 기관에서 피땀흘린 분들의 노력과 천일염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이제껏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 미흡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제 더욱더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부단히 노력하며 질타는 달게 받고 개선하겠습니다. 다만 오도된 내용에 흔들리지 마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믿음을 부탁드립니다.
염전인 중 한 분인 김옥순씨의 글을 끝으로 모든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동주염전 김옥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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