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금과 천일염의 역사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물질 중 하나예요. 또, 인류의 문화와 역사의 발달 과정에 있어 소금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오늘은 소금의 정의와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천일염의 역사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하얀 황금, 그 이름은 소금
인간에게 있어 소금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귀한 것이었어요. 때문에 소금을 얻기 위한 노력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루어졌답니다. 원시시대에는 다른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먹음으로써 그 몸 속에 있는 염분을 섭취했어요. 그러다 선사시대에 이르러 소금이 산출되는 해안이나 암염이 있는 장소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산간에 사는 수렵민이나 내륙의 농경민들 모두가 짐승이나 농산물을 소금과 교환하기 위해 소금 산지에 모이게 되었어요.
물론 문명시대로 접어들면서도 소금은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어요. 과거 사하라 사막을 가로지르는 대상들의 3대 교역품은 소금과 황금, 노예였어요. 실제로 12세기에는 소금이 가나에서 금값으로 교환되기도 했고, 노예 한 명이 그의 발 크기만한 소금 판과 맞교환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처럼 소금은 물질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한 것은 물론, 각 문화권의 뭔화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한자문화권에서 소금 '염(鹽)' 자는 신하와 소금물, 그릇을 뜻하는 세 글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는 소금에 대한 국가권력의 지배를 뜻한답니다. 서양에서도 소금(SALT)의 어원은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AL'에서 시작되었는데요, 건강의 여신을 뜻하는 '살루스', 봉급을 뜻하는 '샐러리', 소금으로 급료를 받는 병사를 뜻하는 '솔저' 등의 단어의 어원은 모두 소금에 뿌리를 두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소금의 역사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의 소금은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을까요? 먼저 소금이라는 뜻을 살펴봐야할 것 같아요. 소금은 우리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다는 뜻으로 '작은 금', 즉 소금(小金)으로 불렀다고 전해져요.
고 려시대 이전의 우리나라의 소금에 대한 기록이 있는 문헌은 많지는 않아요.「삼국지위지동이전」에 의하면 고구려가 소금을 해안지에서 운반해 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따라서 신라나 백제에서도 고구려와 같이 해안지방에서 소금을 얻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답니다. 또한 삼한시대에는 작은 갯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고려시대>
고려 태조 때 설치된 도염원(都鹽院)에서 소금 전매제가 시행되었어요. 또한 문종 때부터는 국가가 직접 소금 가마솥을 소유하여 소금을 제조하였고, 민간에게 배급도 하고 판매도 했답니다. 고려 후기에는 귀족계층에서 소금 가마솥을 사적으로 소유하여 염업을 사영화함으로써 염정이 혼란스러운 때도 있었는데, 충선왕 때 다시 각염법( 鹽法)을 개정하면서 엄격하게 통제되었고, 정해진 배급 일에만 백성들에게 소금을 팔았다고 해요.
<조선시대>
조선시대의 왕조실록에는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소금생산이 활발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당시의 소금을 생산하는 방식은 자염방식이었고, 왕실 소유의 전매제가 시행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염장을 설치하여 관가에서 소금을 구웠으며, 백성들은 쌀과 천으로 소금과 교환을 하였었는데, 1411년에 이 염장역미법(鹽場易米法)은 폐지되었땁니다.
<1907년~1961년>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소금제조 방식은 천일염 방식으로, 현재 인천광역시 북구 십정동에 시험용 염전 1정보(약1㎢)의 주안염정이 최초의 염전이었어요. 일제 강점기 동안 천일염전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개설되어 천일염을 만들어냈답니다. 이후 「염증산 5개년 계획」에 따라 1955년 35만톤의 생산실적을 올려 처음으로 자급자족하게 되었으나, 생산과잉현상이 야기되었다고 해요. 1955년 이전까지는 정부에서 전매제를 시행하였고, 1961년에 염전매법(鹽專賣法)이 폐지되었어요.
<1962년~1995년>
염전개발과 소금의 수급조절을 목적으로 염관리법 제정, 염업 개발을 허가제로 운영하였으며, 1964년~1965년과 1972년에 신규 염전개발을 허가했어요.
<1997년~2005년>
이 시기에는 소금수입이 자유화되었고 1995년 개정 염(鹽)관리법에 근거 염전구조조정(폐염)시에는 지원금을 교부하였으며, 2005년 이후 염(鹽)관리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었어요.
<2008년>
2008. 3. 28일에 「염관리법」및 식품공전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광물로 취급받았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받으며 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답니다.
이렇게 소금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에서의 소금의 역사를 두루 들려드렸는데요, 이번 이야기가 우리 소금을 더욱 잘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그럼 다음 번에도 새로운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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