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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이란?

죽염의 유래와 효능, 죽염제조과정

죽염의 유래와 효능, 죽염제조과정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소금을 구워 소화제 등으로 사용해 왔는데요, 이러한 구운 소금은 민속약(鄕藥)이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효능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굽는 방법을 몰라 제대로 구워내지 못한데다 응용방법에도 어두워 소수의 사람들이 그저 소화제 정도로 이용해온 것이지요.

죽염은 소금을 고온에서 여러 번 가열함으로써 몸에 해로운 성분들을 없애 만든 소금으로, 죽염의 유래에 대해서는 1300년 전부터 불가(佛家)에서 민간요법으로 전승되어온 것이라고도 하고, 근대에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1909~1992)이 새롭게 발명한 것이라고도 전해집니다.

 

죽염제조과정1. 서해안 염전 - 간수빼기 - 자라선 왕대나무

- 죽염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서해안 천일염을 가마니째 3년 동안 창고에 쌓아둡니다. 이렇게 하면 천일염 속의 중금속 성분인 간수가 밑으로 차츰 빠져나갑니다.

- 천일염에서 빠져나온 간수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폐기물 처리됩니다. 천일염 속에는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간수와 중금속들이 있으며, 이는 센 불에 구워 완전하게 처리하게 됩니다.

- 남해안 또는 지리산 일대에서 자란 마디가 굵은 대나무를 준비해 대나무의 마디를 잘라 통을 만들어 둡니다. 대나무 속에는 유황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2. 대통에 소금 다져 넣기 - 황토로 대통막기 - 소나무장작불로 1차굽기

- 간수를 빼낸 천일염을 대통속에 넣는데, 대통 속의 소금을 단단하게 다져야 합니다. 기계로 처리하기엔 상당히 곤란한 작업이다. 사람 손으로 집어넣고 다지고 해야합니다.

- 대통 속에 소금을 다져 넣은 다음 공해 미치지 않는 산속에 퍼온 황토를 걸쭉하게 반죽하여 대통의 입구를 막아준 다음 대통을 죽염 제조용 쇠가마에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 반드시 소나무장작불을 지펴 죽염을 굽습니다. 열이 강하게 오르도록 특수 고안된로에 소나무 장작불을 지피는 이유가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소나무의 유용성분과 쇠가마의 철기운이 대통 속에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3. 소금기둥 - 분쇄기로 이물질 제거 - 고열처리

- 그렇게 구우면 대통은 타서 재가되고 그 과정에서 죽력을 비롯한 대나무의 유용성분과 대나무의 기운은 소금 속으로 스며듭니다. 황토는 단단하게 굳고 소금은 단단한 돌기둥으로 변합니다.

- 이렇게 1회 굽기가 모두 끝나면 '소금기둥'을 분쇄기에 넣고 가루로 만드는데요, 이는 제2~8회 굽기 과정에 다시 돌입하기 위함입니다.

- 1회 구워 분쇄한 죽염을 다시 대통속에 집어넣고 입구를 황토로 봉해 쇠가마에 쌓아둔 다음 소나무장작불로 굽고 그것을 또 분쇄합니다. 이런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스란히 총 8회 동안 반복합니다. 그렇게 하고난 뒤에야 비로소 마지막 아홉 번째 고열처리 공정으로 들어갑니다.

 

4. 쇳물같이 끓는 죽염 - 불순물 빼기 - 죽염완성 및 포장

- 마지막 아홉번째 구울 때는 수천도의 열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조된 고열처리 전용로를 사용합니다. 대당 2억 원 안팍의 전용로의 수명은 2~3년 정도, 정기적으로 로를 새것으로 교체해야합니다. 그만큼 죽염제조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열을 1600도 이상 끌어올리면 죽염은 마치 쇳물처럼 펄펄 끓고 완전하게 녹아내리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금속에 잔존하는 불순물이 모두 사라진다고 합니다.

- 흘러내린 죽염을 하루 동안 식히면 단단하게 굳는데요, 돌처럼 굳은 죽염원석 중 하단의 새까만 부분은 제거하고 나머지를 분쇄하여 알갱이(고체)죽염, 가루 죽염 등으로 만들어 포장합니다. 이처럼 1회 굽기에서 마지막 9회를 구워 가공하기까지 총 25일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죽염은 대나무의 유효 성분과 천일염의 미네랄이 합해져서 건강에 매우 좋은 효과를 갖는데요, 따라서 일반적인 소금 대신에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거나 마사지·비누·치약·화장품 등 미용재료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민간에서는 죽염이 비염이나 축농증, 기관지염, 잇몸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